10일 시와 울산경제자유구역청 등은 역세권 내 UECO 인접 호텔 부지에 유력 투자자의 사업 추진 의향을 확인하고 IR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TX역세권 UECO 바로 옆에 위치한 특화 용지 S1-2부지(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1683-10일원)는 2018년부터 공모 취소를 포함해 총 3차례에 걸쳐 호텔 유치를 조건으로 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입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계적인 호텔 체인을 소유한 투자자가 사업 추진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다. 성사된다면 2000억원 이상 투자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호텔·리조트 시설과 함께 고급 실버타운이나 병원 등 사회 인프라 시설이 함께 들어설 전망이다.
호텔 건립 규모 및 예산 등에 대한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시는 4성급 이상의 호텔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최초 계획 당시 5성급으로 출발했고, 이후 실제 공모에 들어갔을 때는 4성급으로 성급을 한 차례 조정한 바 있다.
울산도시공사는 재차 성급을 3성으로 조정했지만, 미래 활용 가치 등을 감안해 최대한 4성급에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객실 수는 200실 이상이다.
다만 오랜 기간 공모 유찰로, 토지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높아진 상황이다. S1-2부지의 면적은 1만321㎡이며, 이전 공모 당시 분양가는 ㎡당 223만원선이었다. 총 분양가는 230억원에 달했다. 울산도시공사는 감정평가를 거쳐 6~7월께 공모에 나설 계획인데 이전의 분양가보다는 가격이 소폭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투자 의향을 내비친 투자자는 외국계 자본을 들여올 계획인데, 적정 금액을 넘어설 경우 방향을 틀 수도 있는 만큼 향후 책정되는 부지 가격이 사업 투자 유치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해당 부지의 분양성 제고를 위해 건축물의 용적률을 800%에서 1100%까지 늘려주기도 했다. 용적률이 상향되면 같은 토지 면적에 더 많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만큼 사업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토지 매각도 중요하지만, 개관 3년 차에 접어든 UECO 활성화를 위해서도 호텔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여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부지에 대한 설명 및 홍보 활동을 통해 투자 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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