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이틀째 폭염특보…살얼음판 걷는 자세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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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이틀째 폭염특보…살얼음판 걷는 자세로 대비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6.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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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울산은 10일에 이어 11일 낮 최고 32℃를 기록했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또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르거나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도 발령된다. 지난 10일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에 내려졌던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기록이다.

매년 찾아오는 폭염이지만 올해는 긴장감이 유독 더하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7일 울산과학기술원의 AI(인공지능) 머신러닝 모델인 ‘장단기 메모리 통계 모형’을 이용해 올여름 폭염이 평년(10.2일)보다 4~6일 가량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폭염 발생일은 13.9일이었다. 이명인 폭염연구센터장은 “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폭염과 호우가 혼재하는 복합적인 재해 양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여름 더위는 바다 온도가 높아진 탓이 크다.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서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봄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된 것이다. 따라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최고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울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경우 폭염과 폭우가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2개 반 4개 부서로 구성된 폭염 대응 TF팀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독거노인이나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먼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는 재난 도우미가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경로당 시설 내에는 체감온도계를 비치하고 폭염 대비 행동요령 등을 안내한다. 최근 각 지자체가 폭염 대책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어 안심은 되지만, 사각지대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818명,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질환자 수는 전년도 1564명에서 80%나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신고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명)보다 33.3%나 늘었다. 갈수록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폭염은 이제 전 세계가 두려워하는 재난이 됐다. 폭염 뿐만 아니라 폭우가 또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재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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