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AI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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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AI 산업혁명
  • 경상일보
  • 승인 2024.06.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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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록 전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1조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가 ‘AI공장’으로 전환하는 AI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I는 거의 모든 산업에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고, 기업이 비용 및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AI 혁명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21세기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AI는 컴퓨터가 인간처럼 학습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부여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AI 산업혁명은 이전의 산업혁명들과는 달리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우리의 삶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는 제조업, 의료, 금융,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을 통해 생산 과정을 자동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AI가 의료 이미지를 분석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AI가 금융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더 정확한 투자 예측을 제공하며, 교통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21세기의 AI 산업혁명은 울산의 미래를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제조업과 중공업 중심의 도시로, AI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울산은 다음과 같은 대응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지능형 스마트 공장 도입이다. 지능형 스마트 공장은 제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AI기술을 활용해 생산공정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라인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하며, 제품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울산은 지역 내 주요 제조 기업들과 협력해 지능형 스마트 공장 도입을 확대하고,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AI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 구축이다. 제조업에서 기계 고장은 생산 중단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AI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은 기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해 예방적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울산의 제조 기업들은 설비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비정상적인 가동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셋째, 맞춤형 생산 시스템 개발이다. AI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생산 시스템은 소비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방식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량 다품종 생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울산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맞춤형 생산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넷째, AI인력 양성 및 교육이다. AI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양성이 필수적이다. 울산은 지역 대학 및 교육 기관과 협력해 AI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제조 기업들도 내부적으로 AI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AI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섯째, 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다. 울산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 제조업체, IT기업, 연구기관, 학계 간의 협력을 통해 AI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제조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여섯째, 정부의 지원 및 정책적 뒷받침이다. AI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울산시는 AI기술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중소 제조업체들이 AI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을 제공해 AI기술의 확산을 촉진해야 한다.

AI 산업혁명 시대는 울산 제조 산업에 큰 도전이자 기회이다. 지능형 스마트 공장 도입, AI 기반 예지보전 시스템 구축, 맞춤형 생산 시스템 개발, AI인력 양성, 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정부의 지원 등의 대응 방안을 통해 울산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울산은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제조업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구자록 전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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