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월루 접근제한’ 8월17일까지 목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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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월루 접근제한’ 8월17일까지 목조공사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6.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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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반침하 등으로 목조 보수공사중인 울산 중구 함월루에 안전펜스가 설치돼있다. 김경우기자
울산 중구 함월루가 오는 8월17일까지 목조 공사로 접근이 제한된다. 중구는 이 기간 동안 노후된 함월루 일부 목조를 개·보수한다.

12일 함월루 주변으로 방문객의 접근을 막는 흰색 가벽이 둘러진 채 누각 공사가 한창이다. 가벽에는 함월루 목조 보수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과 공사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함월루는 지난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지반 침하 정도 안전 등급 D, 누각 B등급을 받았다.

중구는 지난해 말 지반 조사 등 상황을 정밀 진단한 뒤 특허 공법을 적용해 지반 침하 보강 공사를 완료했다. 중구는 함월루 지반층이 풍화토로 이뤄진 토사면임을 확인했다. 여기에 누각 주변으로 물 고임 현상까지 생기면서 지반 침하가 서서히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지반 조사 결과 3m 아래 깊이에 풍화암이 발견됐고, 말뚝으로 풍화암 위로 지반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또 누각 구조를 검토해 기둥마다 고정 장치도 설치했다.

중구는 함월루가 준공된 지 10년째가 되면서 노후화로 기둥과 마룻바닥 일부 갈라짐, 나무 일부 썩음, 난간 뒤틀림 등의 문제도 발견했다. 이에 예산 1억7000만원을 확보해 이달 초 구조 보강·개선을 위한 목조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공사가 끝나면 썩은 목조와 틀어지고 터진 청판은 교체되고 기둥과 기와 사이 틈은 보수된다. 처지고 기울었던 난간은 해체됐다 재조립되고, 도색도 이뤄진다. 중구는 보수가 완료되더라도 앞으로 함월루 대신 병영성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함월루 안전 우려로 올해 해맞이 행사를 병영성으로 변경해 진행한 결과 장소 협소, 방문객 제한 등의 문제가 없는 병영성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함월루 등 관련 시설물에 대해서는 수시 점검에 나서는 등 안전 문제에 먼저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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