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여천 배수지 등 삼산·여천매립장 주변 공간의 자연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삼산·여천매립장을 생태숲으로 탈바꿈 시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활용하기에 앞서 주변 환경부터 정비하고, 악취 등 위해 요인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삼산·여천매립장 주변 자연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의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은 도시 내 훼손된 유휴지를 복원해 생태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환경부 사업이다. 지난달 환경부 실사단이 현장을 방문했고, 올해 안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사업비 신청 규모는 100억원(국비 70억원·시비 30억원)이며,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삼산·여천매립장과 여천배수장, 유수지, 돋질산 일원(남구 삼산동 6-6)이 사업 대상이다. 총 면적은 25만416㎡에 이른다.
내년에 진행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는 총 6억원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 중 4억2000만원을 국비에 반영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단계별 세부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은 매립장과 돋질산 지역 생물 서식처 복원, 수변경관 개선과 오염물질 저감 시설 설치, 기후 변화 대응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 조성 등으로 구성됐다.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삼산·여천 매립장 주변 지역은 쓰레기 매립, 산업단지 건설로 훼손된 곳이다. 특히 여천천·여천배수장은 고질적인 수질·악취 문제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처럼 시가 삼산·여천매립장 주변 공간의 자연생태 복원 작업에 나선 것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원활하게 유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산·여천 매립장 지역은 파크골프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으며, 2028년에는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어 주변 환경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산업도시의 산물인 쓰레기 매립장이 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차별화된 상징성을 부여해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준비 중인 만큼 인근 생태축을 복원해 방치된 생태 기반 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국제정원박람회 이전에 주변 환경 정비를 진행, 악취 등 위해 요인을 차단하고 박람회와의 시너지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도시 생태축 연결 복원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이용 가능한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면서 “훼손된 생태축을 복원해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