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래사회봉사단, “절약하고 나누는 삶…봉사의 손길 널리 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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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미래사회봉사단, “절약하고 나누는 삶…봉사의 손길 널리 퍼지길”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6.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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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미래사회봉사단이 지난해 홀몸 노인의 인지 향상을 위해 진행한 인지공예 행사 모습.
매주, 매달 주기적으로 주제별로 봉사에 나서는 단체가 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머리 손질, 홀몸 노인 집 수리·안부전화, 특성화 고등학생 대상 진로 상담, 소외 계층 사례 관리, 환경 정화 등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120여명의 회원이 모여 필요한 곳에 맞춤형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울산미래사회봉사단’이다.

울산미래사회봉사단은 손덕화 단장이 힘겨운 시절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자란 기억에서 시작됐다. 손 단장은 봉사를 시작하면서 40여명의 회원과 함께 출발했다.

그는 “어린 시절 노름에 빠진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며 한겨울에 길바닥에 나앉는 생활을 하고 자랐다. 무작정 쫓겨간 마을의 한 집에서 헛간을 얻어 가족이 살았고 혹독한 겨울 동생 4명을 영양실조로 한순간에 잃었다”며 “여전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울산미래사회봉사단은 더 많은 곳에 봉사의 손길이 닿게 하는 게 목표다. 다양한 전문 재능을 보유한 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맞춤형 봉사를 위해 지역아동센터, 재가복지센터 등 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봉사 수요를 조사해 업무협약을 진행한다.

봉사단과 인연을 맺은 저소득 취약 계층, 홀몸 노인,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 등 셀 수가 없다. 꾸준히 봉사의 방법과 방향을 고민한 결과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 2010년까지는 회원이 700명에 달할 정도로 많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내부적으로 풍파를 겪으며 자원봉사자들이 적지 않게 줄었다. 지원금을 개인이 충당하고 신종코로나를 지나며 일부 봉사는 보수가 있는 걸로 바뀌면서 기본적인 봉사의 의미도 다소 퇴색돼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손 단장은 회원과 함께 공공 복지를 위한 지역 사회 맞춤형 서비스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

손덕화 단장은 “모든 것은 잠시 빌려 쓰다가 두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에겐 냉정하고 검소하게 절약해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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