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는 이달 말까지 관광객이 계속해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인력을 보충해 방문객의 편의를 돕는다는 전략이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수국 페스티벌에 20만169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지난 2022년 2만여명, 지난해 6만5000여명에 비해 폭증한 수치다. 지난해 수국 페스티벌이 3일 동안 개최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평균 방문객이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오는 20일까지 수국 페스티벌이 이어지는 만큼 5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몰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수국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면서 인근에 있는 유료 시설인 장생포 옛마을 역시 방문객이 증가했다.
장생포 인근 음식점도 밀려드는 방문객의 영향으로 대박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음식점들은 수국 페스티벌을 대비해 재료와 인력을 미리 확보했지만, 재료 소진으로 영업을 일찍 마치는 곳이 적지 않다.
남구는 수국 페스티벌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방문객이 계속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다음 주말에는 장생포 근린공원 일원을 관리하는 남구시설관리공단만으로는 방문객 관리에 역부족이라는 판단 하에, 경찰을 통해 교통 관련 협조를 구하고 공무원 등을 투입해 주차·안내 인력을 보충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국 페스티벌에 몰린 관광객의 체류 시간 증대를 위한 연계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국 페스티벌로 인한 파급 효과가 장생포 인근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시나 울산문화관광재단이 머리를 맞대고 타 구·군 관광지 관광 상품을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구 관계자는 “수국 페스티벌 이후인 22일부터 30일까지는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고래마을이라는 별명이 있던 장생포를 수국마을로 변모시키고, 장생포 근린공원에 사계절 테마정원을 조성하는 등 사계절 동안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 중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