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체제로…세대교체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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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체제로…세대교체 공식화
  • 김창식
  • 승인 2020.03.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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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서
의장으로 선임…임기 3년
경영환경 급변 신속 대응
책임경영 강화 차원 결정
▲ 현대자동차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며 3세 세대교체를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이원희 사장 주관으로 제52회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안 등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3년 임기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직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지난달 현대차 이사회는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아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승계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져 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사실상 ‘정의선 시대’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조직문화를 바꾸고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 방향을 세웠다.

현대차 측은 세계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급변 등의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현대차는 작년 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시무식을 처음 주재하며 2025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 전환 계획을 발표, 그에 맞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희 사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자동차 산업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부진이 지속하면서 전반적인 산업수요 감소가 전망된다”면서 “환경 규제가 심화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과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 선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올해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서 중장기 전략방향인 2025 전략을 실행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우선 권역별 경영 환경에 따라 판매전략을 차별화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역별로 불필요한 라인업과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하고 재료비·투자비도 대폭 절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전기차와 관련 충전 인프라 운영, 고압가스·위험물 저장 및 운반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안 등을 통과시켰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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