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군청사 부지 최소 5년 공영주차장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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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군청사 부지 최소 5년 공영주차장 활용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6.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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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자료사진
울산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자료사진

울산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 부지가 최소 5년간 공영주차장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다목적 복합건물을 건립하려던 애초 계획이 백지화된 이후 새로운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장기간 놀리는 땅을 일대 주차난 완화에라도 활용하려는 고육책인 셈이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감안한 활용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시는 옛 울주군청사 부지에 조성 중인 공영주차장이 내달 초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 소유인 옛 울주군청사 부지는 1만576㎡ 규모이며, 209면의 주차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기존 군청사 건물 철거비와 주차장 조성 비용을 포함해 총 50억원이다.

이달 말 공사를 끝내면 무료로 시범 운영한 뒤, 7월 초부터 정식으로 유료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해당 부지에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160가구를 비롯해 공영주차장과 도서관 등 공공시설, 상가를 포함한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건물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건설 불경기와 함께 건설 자잿값 급등, 분양 저조 전망 등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무산됐다.

당시 부동산 경기를 고려하면 상가 임대 분양이 저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예측된 임대 수입은 186억원 규모였지만, 일대 상가 임대 시세와 공실률 등을 고려하면 수익은 2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결국 공사비 상승분에다 예상 수익 급감 등으로 시의 추가 재원 부담분이 수백억원대로 불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은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사업을 강행하기보다는, 이왕 공사가 시작되기 전이라면 아예 새 활용 방안을 찾자”고 결정했다.

이후 울산연구원 자문을 거쳐 공영주차장 활용안이 확정됐고, 국토교통부의 ‘옥동 도시재생사업 실행계획 변경’ 승인 등 필요 절차를 거쳐 주차장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최소 5년은 옛 울주군청사 부지가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다만 한시적 활용 방안으로, 해당 부지는 시가 앞으로 발굴할 새로운 개발 방안에 따라 활용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복합건물 계획 당시와 비교해 옥동 주변 환경이나 경제적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며 “당분간은 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시민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활용 방안이 무엇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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