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동준 울산영로타리클럽 제9대 회장, “젊은 봉사자 늘리고 나눔의 행복 공유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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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동준 울산영로타리클럽 제9대 회장, “젊은 봉사자 늘리고 나눔의 행복 공유하고파”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6.1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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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준 울산영로타리클럽 제9대 회장
로타리클럽은 사회 봉사를 하는 세계 최초 봉사 클럽 연합체다. 구성원들은 사업가, 전문 직업 종사자, 지역사회 지도자 등이다. 울산에도 여러 개의 로타리클럽이 있는데 그 가운데 20~30대가 주체적으로 봉사에 나서기 위해 뭉친 로타리클럽이 창립 10주년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25일 ‘젊음’을 슬로건으로 첫걸음을 시작한 ‘울산영로타리클럽’은 41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창립 당시 대부분의 회원이 20대 중·후반으로 미혼이 많았다. 그들이 여러 해 봉사를 함께 하며 가정을 이루고, 클럽 내에서 사랑을 키워 자녀들과 함께하는 현재 모습이 됐다. 지난 15일 취임해 제9대 회장으로 활동을 준비 중인 김동준(36·사진)회장을 만나 영로타리클럽이 추구하는 가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출범하게 된 계기는.

“울산영로타리클럽은 국제로타리3721지구 5지역에 속한 클럽이다.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회원 개개인의 직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창립됐다. 당시 비슷한 연령대의 회원들과 뜻을 모으게 됐다. 평균 연령은 28세. 미혼 회원 29명으로 시작했다. 미혼에 나이대도 비슷하다 보니 ‘젊음’에 특화된 봉사활동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중장기 계획과 봉사 활동 내용은.

“울산영로타리클럽은 UN의 지속 가능 발전 목표(SDGs) 4가지를 토대로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보호, 평등한 교육,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 지속 가능한 도시와 거주지다. 현재에 집중해 미래를 대비하는 데 목표를 뒀다. 환경을 위해 진하, 일산 등 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환경 정비 봉사를 진행했다. 또 지역아동센터 등에 교육 설비 지원과 제빵 봉사, 교육비 지원을 통해 교육 환경 개선에 노력했다. 취약 계층 아동·청소년 의료비 지원과 미혼모, 탈북민 등에 크리스마스 행사, 물품 지원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곳에 도움이 갈 수 있도록 분기별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봉사활동을 해오며 생긴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된 로타리클럽을 시작하면서 비슷한 형태의 로타리클럽이 울산에 1곳 더 생겼다. 젊은 세대는 봉사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개인적인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비슷한 나이대가 모여 자유롭게 봉사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편한 마음으로 젊은 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변화해나가고 있다. 우리 클럽 자체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다. 평균 연령대가 33~36세로 높아지면서 봉사 활동을 하다 사랑을 이루거나 가정을 이룬 회원들이 많아졌다. 자녀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아이들이 일찍부터 봉사를 접하고 나눔의 기쁨을 대물림하게 된 점이 또 다른 변화다.”

­차별화된 정신과 사회 공헌 가치가 있다면.

“가정을 이룬 회원들이 늘면서 ‘청소년의 성장’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울산 내 한부모, 조손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봉사 활동에 집중하고자 한다. 또 일반 봉사 단체에서는 홀몸노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봉사를 진행하고 있어 한부모 가구, 지역아동복지센터에 들어가는 지원이 다소 적다. 우리 클럽에서는 물품 지원, 봉사 등으로 다방면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향후 계획과 방향이 있다면.

“개인화된 사회 속에서 젊은 층의 봉사를 늘리고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과 나눔을 통해 행복을 공유하고 싶다.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일반 직장인들이 모여 봉사 활동을 이어온 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 간다. 일반 직장인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봉사의 큰 매력 중 하나다. 봉사는 좋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창립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시간을 확대해 더욱 많은 곳에 도움을 전하고 싶다.”

글=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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