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한지붕 두노조’ 교섭준비 애로
상태바
울산교육청 ‘한지붕 두노조’ 교섭준비 애로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6.18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울산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올해 울산시교육청과 각각 개별 교섭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소관 부서 지정을 두고 시교육청의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시교육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공동 교섭단이 무산된 울산교사노조 및 전교조 울산지부와 내달부터 본격적인 개별 교섭에 들어간다.

먼저 시교육청은 내달 울산교사노조가 제출한 417개의 안건을 토대로 교섭에 돌입한다. 울산교사노조는 노동조합 활동의 보장, 교원 후생 복지, 교원의 전문성 보장 등을 시교육청의 단체협약서(안)에 담았다.

시교육청은 전교조 울산지부와는 오는 9월 367개의 안건을 두고 본격적인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

전교조 울산지부 역시 노동조합 활동의 보장을 비롯해 복지 후생 조건의 확충, 교육 활동 중 학생 사고에 대한 교권 보호 등을 단체 교섭 요구서에 실었다.

이밖에 두 노조가 동의한 총 17개의 항목에 대해서는 시교육청이 공동 교섭을 추진한다.

그런데 두 노조의 안건이 다양하고, 세부 사항도 많다 보니 시교육청의 입장에서는 각 소관 부서를 정하는 데 적잖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건 우리 부서가 할 게 아닌데’ 같은 업무 분담을 회피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시교육청의 각 부서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도 나왔다.

이와 관련 소관 부서를 지정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해당 부서장은 17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두 노조와의 교섭을 앞두고 각 부서 간 많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만약 소관 부서를 정하는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교섭위원장인 천창수 울산시교육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각 노조와의 교섭을 앞두고 오는 26일까지 국민 여론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