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시장 선점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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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시장 선점 팔걷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6.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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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안전성 높은 보급형 배터리 상용화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비 확보에 나선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산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을 고도화하는 등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울산시가 발표한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 가운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고효율·친환경 혁신 공정 기반 구축 사업’이 포함됐다.

국가첨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혁신 생태계 조성과 연계해 이차전지 핵심자원 확보 및 원료·재활용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4년간 총 401억원(국비 280억원·시비121억원)을 투입해 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기술 실증 장비 구축, 기술 사업화 지원 등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LFP 배터리 산업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울산시도 LFP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전기차 배터리는 양극 소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사용한 NCM 배터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배터리 제조사들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니켈 함량을 높이는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확산에 따라 보급형 저가형 전기차 모델 개발이 증가하고, 배터리 안전성 확보 필요에 따라 LFP 배터리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해외 글로벌 전기차 제조 회사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에는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이에 발맞춰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사에서도 LFP 배터리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시설 및 장비 구축 등 단계적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SDI가 올해 초 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3공구 개발 사업과 양극재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배터리 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V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기존 배터리 장비를 재해석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인데, 이 신공법은 울산사업장에 마련될 LFP 배터리 생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LFP 생산 라인이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며, LFP 배터리에 대한 혁신 공정 기반까지 구축된다면 국내 LFP 배터리 양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에너지 및 광물 가격 변동,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 추세지만 전기차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그 변화의 중심에 배터리가 있다”며 “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기술 실증 장비를 구축하는 등 리튬인산철 배터리 재활용 산업 선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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