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흥수 대한건설협회 울산시회장, “울산건설사의 지역 대형공사 참여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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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흥수 대한건설협회 울산시회장, “울산건설사의 지역 대형공사 참여 확대를”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6.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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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수 대한건설협회 울산시회장
지난해 6월26일 대한건설협회 울산시회 9대 회장에 취임한 장흥수(63) 회장이 오는 26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장 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을 살리고 성장시키기 위해 1년간 동분서주해 왔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와 함께 선진 건설 문화를 정착시키고, 건설인이 사회적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취임한 지 곧 1년이 되는데 소감은.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은 1년이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회원사 및 협회 임원, 분과위원회 위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드린다.”

-1년 동안 보람스러웠던 일과 아쉬웠던 일은.

“건설 산업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게 됐지만, 회원들과 지역 주요 발주 기관에 울산 건설인의 목소리를 전달해 조금씩 의견이 반영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울산 건설사는 경쟁력이 약한 중소건설사가 대부분이어서 관내 발주되는 대형 공사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외지 건설사가 독식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내 대형 공사가 발주되면 지역 건설 산업 환경을 고려해 최대한의 공구 분할 등으로 울산 건설사가 최대한 지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협회와 울산시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고금리와 인건비·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해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나 감소했으며, 건설업 폐업 건수도 30% 이상 증가했다. 울산 유력 건설사도 법정관리를 피해갈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울산에는 중소 건설업체가 대부분이며, 공사 물량 또한 많이 줄어들어 건설업 경기 침체가 장기화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건설 공사(공공 공사) 물량 및 적정 공사비 확보가 어느 때 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 건설업계가 지역의무공동도급제 등 제도적 장치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아파트 분양 등 민간 사업을 하는 건설사가 몇 개 되지 않고, 이마저도 최근 PF 대출 등의 문제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건설사의 먹거리가 관급 공사 위주여서 지역 건설사가 대부분의 공사를 할 수 있도록 100억원 미만으로 분할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지역 건설사가 많은 지분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 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울산시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했는데.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이 취임한 뒤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활발해져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지역 건설 산업 환경을 적극 반영해 지역 건설사가 참여하지 못하는 공사가 없도록 많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배려를 부탁드린다.”

-지역 사회를 위한 여러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과 체육회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또 태풍, 수해 등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도 작은 보탬이 되고자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울산시교육청을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동안 목표나 향후 계획 등이 있다면.

“건설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건설 산업 진흥과 위상 강화라는 협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특히, 안전하고 고품질의 사회 기반 시설이 확보될 수 있도록 선진 건설문화 정착에 힘쓰겠다. 또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통해 건설인이 사회적으로 대우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글=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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