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노동계에 따르면, 울산 플랜트노조는 전날 SK 울산공장 정문에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S-OIL 일원에서 8000여명(노조 추산)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플랜트 노사는 지난 5월8일 상견례 이후 7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앞서 노조는 전체 분회 1만5000원 인금 인상과 지난해 단협 보충 교섭안인 △조합 간부 활동시간 보장 △혹서기 휴게시간 △정기 보수공사 단협 신설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보충 교섭안을 거부하고 임금 2000원 인상만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5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사측이 시급 4000원 인상 조정안을 냈지만, 노조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났다. 노조는 지난 14일 노조원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울산에 등록된 총 2만7000여명의 노조원 중 8300여명이 투표에 참여, 85.44%가 찬성해 가결됐다.
노조는 사측의 수정 제시안이 나오기 전까지, 석유화학단지 일원에서 매일 2~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산별노동조합인 금속노동조합이 오는 7월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참가 여부도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올해 임협 8차 교섭에서 사측 제시안을 거부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는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오는 24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조정 중지 결정이 나면 이날 조합원 대상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면 추가적인 단협안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가 사측을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정액 100% 인상 등의 임협안과 주 4.5일제 근무, 정년연장 등 노동계에서 눈길을 끄는 강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타임오프제로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은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열린 7차 교섭에서 단협 중심 설명 위주로 진행했다. HD현대미포는 지난 13일 1차 교섭 후 노사 협의 하에 오는 25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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