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울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관련 부지 변경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군은 지난 2016년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2017년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당시 언양읍 구수리 산 253 일원 약 2만306㎡ 부지에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018년 32억9800만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다.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재해영향성 검토 용역 시행으로 4억7000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
그러던 중 2019년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량읍 율리 이전이 확정되자, 군은 연계를 위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부지를 청량읍 율리로 변경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존 매입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군은 2022년 다시 사업 부지를 구수리로 번복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중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 불발로 진입로 개설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군은 또 다시 삼남읍 상천리 463-1 일원으로 사업 부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김시욱 군의원은 “지난 2018년 구수리 일원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부지를 매입할 당시 이미 의회에서 진입로 확보 관련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한 차례 지적했지만 최적지라는 집행부의 의견에 따라 매입이 추진됐다”며 “결국 진입로 문제로 32억원을 들여 매입한 구수리 부지는 활용을 못하게 됐다. 진입로도 확보하지 못하는 부지를 행정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겠냐”며 질타했다.
이어 “민선 6기, 7기, 8기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사업 부지가 변경되면서 결국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첫삽도 뜨지 못해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의 몫이 됐다”며 “기존 구수리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적극 마련하는 한편, 이번에 변경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더이상 지연되지 않고 오는 2025년 말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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