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소득은 늘었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과 부채 증가 등으로 순자산은 감소했다.
1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동남권 가구의 경제적 웰빙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3억5962만원으로 2022년 3억9129만원보다 8.8%(3167만원) 줄었다.
지난해 울산의 가계소득은 7070만원으로, 2022년 6739만원보다 4.9%(331만원)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4787만원에서 5077만원으로, 사업소득은 798만원에서 885만원으로 늘어난 반면, 재산소득은 427만원에서 396만원으로 줄었다.
부동산 가치하락 등으로 평균자산은 4억6023만원에서 2023년 4억3056만원으로 6.4%(2967만원) 감소했다. 저축액이 9367만원에서 8201만원으로 12.4%(1166만원) 줄었고, 전월세보증금은 1500만원에서 1509만원으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1년새 3억3137만원에서 3억984만원으로 6.5%(2153만원) 줄었다.
울산지역 가구 자산액 감소는 부동산 가치가 하락한데다 물가인상 등으로 가계 경제 부담이 가중되면서 저축액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지역 가구부채는 1년새 6894만원에서 7094만원으로 2.9%(200만원) 늘었다. 담보대출은 2022년 4682만원에서 지난해 4670만원으로 줄었고, 신용대출은 877만원에서 723만원으로 17.5% 감소하는 등 금융부채는 줄었지만, 임대보증금이 1053만원에서 1414만원으로 34.2%(361만원) 늘었다. 울산의 가구부채 가운데 80.0%가 금융부채였고, 19.9%가 임대보증금이었다. 금융부채 가운데 82.2%가 담보대출이었고, 12.7%는 신용대출이었다.
한편, 2023년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전년보다 3.9% 줄어든 4억1979만원이었고, 부채는 4.1% 감소한 7220만원이었다. 순자산은 전년보다 3.8% 줄어든 3억4759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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