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구경북 직선 고속도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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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구경북 직선 고속도로 추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6.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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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 아이클릭아트
고속도로 / 아이클릭아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생산 기지인 대구경북과 울산을 잇는 새로운 직선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신규 도로 개설로 울산~경산~대구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밸트가 형성되면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는 물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으며, 울산 완성차업계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울산미포·온산국가산단에서 생산되는 산업 물동량의 이동 편익을 위해 ‘울산~대구 고속도로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대구는 물론 대전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개선해 수용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산업의 성장, 생산성 증대 등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울산에서 수도권으로 장거리 물류 수송시 경부고속도로나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해 우회 운행해야 하는데, 그만큼 물류 비용 부담도 높은 상황이다.

시가 계획 중인 도로는 울주군 언양읍(언양JC)을 출발해 대구 동구(동대구JC)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55㎞ 규모다. 아직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의되지 않은 사안이지만, 도로가 개설된다면 우회율이 크게 감소할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으로의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현재 타당성을 검토 중인 ‘고속도로 지하화’사업과 연계될 경우, 대구경북과 울산을 오가는 산업 물류 차량들이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산업단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때마침 경북 경산시도 이달 초 ‘경산~울산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구상 용역 입찰’을 공고하고, 용역에 들어갔다.

자동차 부품 산업이 집적된 경산과 완성차 공장이 있는 울산과의 이동 거리 단축으로 경산 내 부품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울산시와 경산시가 계획 중인 고속도로는 세부 노선에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대구의 성서공단과 경산의 경산산업단지, 영천의 부품제조 업체 등 대다수의 대구경북 현대차 납품업체들은 물류 회사의 운송차를 통해 울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자동차 부품 업체가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할 때 전체 매출 가운데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5%가량”이라며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경산시는 경산(진량·남산)에서 청도(운문)를 지나 울산(언양)까지 도달하는 45㎞의 ‘경산~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을 구상 중이다. 경산에서 울산 언양JC까지 24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노선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언양JC까지 이용하면 45분이 소요되는 만큼, 21분이나 단축되는 셈이다. 경산시는 이 고속도로 개설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년) 고시(변경)와 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6~2030년)에 반영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구경북간 직선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울산의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조선 등 다른 산업의 물류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경제·산업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상북도·경산시 등과 적극 협조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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