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상사, 고려아연 품에서 경영 정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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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상사, 고려아연 품에서 경영 정상화 박차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6.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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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영풍이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서린상사’가 고려아연 품에 안기게 됐다.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유통·판매 계열사 서린상사는 새로운 이사진을 꾸리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서린상사는 2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김영규 고려아연 상무이사, 이수환 고려아연 본부장 등 4인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날 임기가 만료한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시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재무 전문가로 현재 서린상사 대표를 맡고 있는 이승호 고려아연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됐고, 백순흠 고려아연 부사장도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선 전 서린상사 대표는 영업활동 강화를 위해 부문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승호 서린상사 대표이사 사장은 고려아연 부사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린상사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백순흠 신임 대표이사는 고려아연 부사장으로 인사·조직관리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인사담당 임원을 거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을 맡기도 했다.

영업 정상화를 책임질 김재선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대표이사로 서린상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고려아연 내 비철금속 해외영업 전문가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이사진 재정비로 재무와 조직, 해외 영업 등 서린상사의 각 부문에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전문성에 기반한 경영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꾸린 조직을 바탕으로 경영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꾀해 비철금속 수출 기업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전력투구한다는 구상이다.

서린상사는 당초 영풍 측의 장세환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임시주총 개최 직전 장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서린상사 본점 이전 승인의 건도 의결됐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풍빌딩에 있던 서린상사는 고려아연과 함께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재무와 조직, 해외 영업 등 서린상사 각 부문을 끌어 올릴 전문인력이 전진 배치됐다”며 “서린상사가 앞으로 해외 수출 등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고려아연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린상사는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비철금속의 해외 수출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1984년 설립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호주 자회사 썬메탈, 영풍 석포제련소가 생산한 각종 비철금속의 수출·판매와 물류 업무를 전담해 왔다. 고려아연과 최씨 일가가 보유한 서린상사 지분은 66.7%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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