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 갈등 속에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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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갈등 속에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가속도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6.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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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21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행정복지센터에서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21일 상북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찬반 양론이 대립하며 갈등이 격화 중인 가운데 사업자는 8월 중으로 본안을 제출하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주민설명회에는 지역 주민, 통도사·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 시행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내전을 간략히 설명한 뒤 주민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2001년부터 23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 숙원사업”이라며 “지난해 6월 20년 만에 처음으로 환경부에서 승인을 받고 전문 조사를 거쳐 현재 환경·안전 모두 적법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찬반 양측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벌어졌다.

영남알프스(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와 영축총림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는 설명회에 앞서 행정복지센터 1층에서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설명회 시작 전 반대 홍보 자료를 참석자들에게 배부하는 등 여론전을 펼쳤다. 이들은 설명회 하루 전인 20일에도 울주군청에서 추진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반대 측은 “잘 가꿔진 신불산에 암석 붕괴 우려 등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케이블카 사업을 왜 강행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도사 수행 환경 훼손, 타 시도 케이블카 적자 운영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대부분 지역 주민들은 찬성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들은 “서울주 주민들은 우리가 수십년간 가꾸고 보존해 온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다”며 “전문가 조사를 통해서 안전성이 입증되고, 환경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나왔는데 추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이날 설명회는 설전이 오가다 약 1시간30분만에 마무리됐다.

한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는 오는 7월5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람한다.

이후 같은 달 12일까지 관련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 받고 보완을 거쳐 8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인 오는 10월 본안 협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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