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SDI, 연구개발 투자 ‘국내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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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SDI, 연구개발 투자 ‘국내 TOP 10’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6.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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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주력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삼성SDI가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대 기업’에 들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3조7406억원을 썼다. 매출액 78조338억원 대비 4.8% 수준이다. 2022년 3조1523억원보다는 18.6%(5883억원) 늘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활발한 제품군을 개발 중인 삼성SDI도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쏟아 부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2022년(1조738억원)보다 3.3% 오른 1조1097억원을 연구비에 투자했다. HD현대중공업도 2023년 매출액의 1.1%인 1297억원을 투입, 연구개발 투자 5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국내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액은 2022년 대비 5조8000억원(8.7%) 늘어난 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로 1조원 이상을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엘지전자 등 9곳이었다.

1위는 삼성전자로 지난해에만 매출액의 14%인 23조8528억원을 투자해 상위 1000대 기업 투자액의 32.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2~10위기업 합계액인 21조6000억원보다 컸다.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3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는 매출액의 13.1%인 3조6298억원을, 4위 엘지전자는 매출액의 11.3%인 3조2748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매출액의 10.2%인 2조7560억원을, 현대모비스도 매출액 4.2%인 1조639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지난해 국내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대 기업이 총 45조5000억원을 투자해 1000대 기업 전체 연구개발 투자액의 62.7%를 차지했다. 1000대 기업 가운데 대기업이 171곳, 중견기업이 491곳, 중소기업이 338곳이었다.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크게 뒤처졌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연구개발 투자 상위 2500대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은 47곳에 불과했고, 미국(827곳), 중국(679곳), 일본(229곳), 독일(113곳) 등 주요국뿐만 아니라 대만(77곳)에도 뒤진 9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50위권에는 삼성전자(7위)만 포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증가는 산업기술 혁신을 이끌었으나,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국내기업의 기술개발 투자액은 매우 적은 편이다”며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차세대 기술, 도전·혁신 분야에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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