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기 연장·공사비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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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기 연장·공사비 증액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6.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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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종합체육관, 온산읍 종합행정복지타운 등 최근 3년 이내 울산 울주군이 진행한 대형 사업 10건이 모두 1~3차례 설계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총 1259일의 공기가 연장됐고, 공사비도 200억원가량 증액됐다.

25일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군 사업의 잦은 설계 변경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 문제를 지적했다.

김시욱 군의원은 “민간 공사의 경우 공사 기간은 직접적인 영업이익과 관련되기에 단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군 행정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너무나 쉽게 설계 변경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공기가 연장되면서 군민 불편, 공사비와 간접비 증액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 단계에서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최초 계획한 공기를 최대한 준수하는 것이 예산 낭비 요인을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실 공사에 따라 주민 불편을 초래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 등 시공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부청소년수련관은 군이 254억원을 들여 지난 2022년 1월 준공, 3월 개관했다. 그러나 시범 운영 당시 수영장 물에서 기포가 발생하면서 원인 규명과 보수 공사로 재개장까지 2년여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이상걸 군의원은 “수요가 많은 시설이어서 주민 불편이 유독 컸다”며 “주민들이 사용하지 못한 기간에 대한 기회비용에 대해 시공사 측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주민이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공사 관리감독과 공사업체의 시공 책임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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