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김두겸 시장의 ‘일자리 바다’ 약속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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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두겸 시장의 ‘일자리 바다’ 약속에 거는 기대
  • 경상일보
  • 승인 2024.07.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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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기치로 출범한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 정부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김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21조원에 달하는 기업투자 유치를 끌어내며 울산의 부족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그간 역차별을 받아오던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을 울산에 유리하게 조정해 1조원 이상 확보하는 등 탄탄한 지방 재정 기반을 구축했다.

2년 전 시장 취임식에서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는 대한민국 최고,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울산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수년간 저출산과 인구 감소, 주력산업의 성장 둔화로 ‘잃어버린 10년’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민선 8기 후반기에도 청년과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꿀잼 도시,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산업·문화도시 구축에 혼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일 기자 간담회에서 약 21조 원에 달하는 투자유치 실적과 보통교부세 대폭 증액, 개발제한구역 해제 총량 제외 등을 민선 8기 전반기 성과로 꼽으며, 후반기에는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을 3대 축으로 풍요로운 꿈의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형 기회발전특구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으로 기업 친화적 투자 여건 조성과 이차전지 기업 지원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수소에너지, 도심 항공, 바이어 등의 신사업을 통해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화·체육·관광·서비스 분야를 세심하게 챙겨서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경제구조의 틀을 바꿔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최근 대구와 경북, 부산·경남 간 행정통합 논의와 이로 인한 ‘울산 패싱’ 우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조세권을 비롯한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는 연방제 체제가 되지 않는 한 행정통합은 선언적인 정책에 불과하다는 게 김 시장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만약 부산-울산-경남이 합친다면 울산은 예산 지원에서 밀려, 결국 부산 중심으로 재편되는 ‘절름발이식 행정통합‘이 될 수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김 시장은 “울산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의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후반기 2년을 적기로 혼신의 힘을 다해 다시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필요하다. ‘결단력과 뚝심’을 무기로 장착한 김 시장이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어떤 광폭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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