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산업단지. ‘태양광’ 분산에너지 발전소 거듭나야
상태바
[사설]울산 산업단지. ‘태양광’ 분산에너지 발전소 거듭나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7.0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울산을 비롯한 전국 산업단지에 태양광시설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산단 태양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울산 전역에 산재한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에 기업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단지는 환경 파괴 우려나 전력 계통 부담, 주민 수용성 등에서도 자유롭고 토지이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어 태양광 시설 설치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울산 산업단지 내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해 청정 에너지 공급체제를 구축한다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도시, 분산에너지 특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오는 2030년까지 산업단지에 6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을 보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단 태양광에 대해 입지 확보, 인허가, 설비 운영 등 사업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산단 태양광 설비를 질서 있게 보급하기 위해 입지 발굴 및 규제 개선 단계부터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공장주와 근로자가 참여하는 ‘산단기업 참여형’ 제도 도입은 주목할 만하다. 산단 근로자가 태양광 사업에 참가하면 산단 내 태양광 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부가 수입이 늘어난 근로자의 장기근속 유지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울산은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지만,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가장 적은 곳이다. 수출주도형 제조업 기업들이 즐비한 울산의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면 탄소중립 시대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자가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직접 사용해 전력 요금을 절감하고,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조달) 참여로 탄소중립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기후변화 시대 탄소중립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시대적 과제가 됐다. 제조업 수출기업의 경우 RE100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거나 탄소중립을 실천하지 않으면 향후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다.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하면서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산업단지 공장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산업부의 ‘태양광 활성화 방안’이 울산 산업단지 곳곳에 ‘태양광’이라는 분산에너지 발전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