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엔텍은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생산을 위한 최신 자동화 설비(모노파일) 도입에 2140억원, 설비 구축을 위한 건축물 860억원 등 30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신규 투자로 GS엔텍은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규격의 모노파일 구조물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해, 일본 등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GS엔텍은 투자에 앞서 지난해 모노파일 방식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시장 세계 1위 기술력을 가진 네덜란드 ‘Sif Netherlands BV’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독점적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후 울산공장을 모노파일 제작 공장으로 바꾸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 중이다.
모노파일 방식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주춧돌이다. 부유식 및 삼각대(Tri-Pod), 자켓(Jacket) 등 기존의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
GS엔텍은 전남 영광의 2000억원대 모노파일 64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9월 완료를 목표로 제작을 진행 중이다. 2040년까지 해상풍력을 30~45GW 규모로 확대 추진 중인 일본 등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GS그룹 관계자는 “GS엔텍의 투자와 사업적 전환은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이라는 GS그룹 신사업 전략에 따른 것이다”며 “해상풍력 신사업 진출을 통해 GS E&R, GS EPS 등 다른 계열사와도 협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글로벌의 자회사인 GS엔텍은 1988년 설립된 이후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을 주업종으로 이어 왔다. 2020년부터 GS그룹의 친환경 미래사업 전략으로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 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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