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호텔 없는 울산 서부권, 제2도심 역할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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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호텔 없는 울산 서부권, 제2도심 역할 못한다
  • 경상일보
  • 승인 2024.07.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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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제자유구역청과 울산도시공사가 11일 오후 5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KTX울산역 역세권 호텔특화용지(S1-2)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투자설명회에는 호텔사업 관계자 외 증권사, 투자운용사, 법률자문사 등이 참가했으며, 해당 부지의 공모방식·지침 등과 함께 울산역 주변의 투자환경, 경자구역 내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 대상인 특화용지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 1683-10번지 일원으로 총 면적 9791㎡규모다. 이 호텔부지는 울산컨벤션센터(UECO)와 인접해 있으며, UECO에서 열리는 전시회, 콘퍼런스, 연회, 비즈니스미팅 등에 참가하는 고객들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시도해온 투자유치가 번번이 실패해 역세권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11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는 8년 넘게 투자유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호텔 특화용지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호텔부지 투자설명회는 울산 제2도심인 서부권에 번듯한 호텔 하나 없는 울산의 초라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실제 울산 서부권은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에 울산의 제2도심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3성급 호텔 하나 없는, 아직은 시골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지역이다. KTX울산역이 지난 2010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했으나 대부분의 승객들은 서부권을 빠져나가 시내에서 숙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부산과 경주를 오가는 관광객들은 언양이나 영남알프스 등을 가보고 싶어도 호텔이 없어 울산을 지나치고 있다.

이번에 호텔부지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용적률을 기존 800%에서 1100%로 조정, 부지 활용도를 높인 것은 다행한 일이다. KTX울산역 인근 삼남 일대의 개발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와중에 호텔이라도 먼저 들어와 앵커시설 역할을 해줘야 서부권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또 울산도시공사와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성 제고를 위해 호텔뿐만 아니라 시행자의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반영된 복합개발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만 덩그러니 서 있는 것보다는 여러가지 복합시설이 함께 들어설 경우 인구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훨씬 높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또 이왕 들어설 호텔이라면 울산 서부권의 상징으로서 최소한 4성급 이상이어야 할 것이다. 울산 서부권은 이제 막 일어서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도시다. 울산시는 이 점을 호텔업계에 충분히 홍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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