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
현대重그룹 권오갑 회장 주축
조선 가삼현-에너지 강달호
한화솔루션
김동관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 선언
SK종합화학
평셔널폴리머 1900억 유상증자
사업 고부가가치화 의지 천명
울산에 주력사업장을 둔 한국조선해양과 한화솔루션, SK종합화학이 정기 주총 및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 체제를 변경하고 친환경 기업을 선언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24일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을 회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안건을 처리했다. 주총에서는 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최혁 서울대 경영대 교수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안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가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가 사장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직은 사임했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권오갑·가삼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앞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권오갑 회장을 중심으로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가삼현 사장이, 에너지 부문은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이 주축이 돼 이끌게 된다. 이날 영업보고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5조1825억원, 영업이익 2901억원의 실적을 냈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회사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이사회부터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등기이사 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렸다.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이다.
한화솔루션은 또한 이날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이에 발맞춰 회사의 케미칼 부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한 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큐셀 부문도 신재생 에너지 선진 시장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솔루션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고, 첨단소재 부문은 수소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종합화학
24일 SK이노베이션의 전문 보도채널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평셔널폴리머에 한화 약 19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지난해 인수를 결정한 프랑스 화학기업 아르케마사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데 따른 인수자금 및 초기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회사를 기존 범용제품 생산 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라고 풀이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