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해양관광 2조원 돌파, 해양관광 육성 속도 내야
상태바
[사설]울산 해양관광 2조원 돌파, 해양관광 육성 속도 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7.2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의 해양관광 시장 규모가 2조원대로 성장, 지역 경제에 적잖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형 제조업 일변도의 울산 경제구조에서 해양관광이 내수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지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최근 5년간(2019~2023년) 우리나라 연안지역의 해양관광시장 소비 규모와 트렌드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해양관광시장 소비 규모는 40조9430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성장했다.

울산의 해양관광 시장은 2조1000억원 규모로, 1년 전보다 13.6%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4조7000억원 규모의 울산 연안지역 상권 매출 중 거의 절반이 해양관광에 창출됐다고 한다.

소비주체를 분석해 보니 울산 해양관광 매출액 중 절반이 넘는 1조4376억원은 외지인의 지갑에서 나왔다. 지역민의 해양 관광소비 금액은 1조274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역 해양관광 매출의 대부분은 음식업과 소매·유통업에서 발생했는데, 40대와 50대가 주요 소비층인 가족형 해양관광이 주류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울산은 북구 신명동~서생면 비학리까지 108㎞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보유한 해양관광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다. 하지만 울산은 17개 시도 중 서비스산업(30.7%) 비중이 가장 낮은 서비스업 취약도시다. 제조업의 성장둔화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서비스업 육성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진척 속도는 매우 더디다.

해양관광 산업을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집중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 해양관광 산업은 숙박, 음식, 교통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막힌 지역 경제에 숨통을 틔울 수도 있다.

울산은 지난해 해수부의 국책사업 ‘해양레저 관광거점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전국 7개 해안권역을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각 500억 원대의 국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동남권(울산·부산)과 한려수도권(경남)만 배제돼 아쉬움이 크다.

울산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한다면, 제조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우선 해수부의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선정에 울산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아울러 사계절 해양레저관광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