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가칭)다운교 건설 사업을 시 도로건설 계획에 포함시키고, 이를 정부의 제5차 대도시권 혼잡도로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 사업을 언제 어떻게 혼잡도로로 반영시켜줄 지는 알 수 없지만 울산의 현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이 교량은 반드시, 그리고 하루 빨리 건설돼야 하는 시급한 현안이다. 울산시와 울산출신 국회의원들은 힘을 합해 이 도로를 국비사업으로 전환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운교 건설 사업은 중구 다운동과 굴화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중구청이 지난 1년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도출한 것이다. 다운로(다운초등학교 일원)와 울밀로(24번 국도·문수고등학교 일원)를 연결하는 길이 750m, 폭 20m 규모의 교량이다. 시는 최근 중구로부터 제안받은 다운교 건설 사업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이를 시 도로건설 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다운교를 제5차 대도시권 혼잡도로에 반영하기로 했다.
다운교 건설사업은 태화강변지구과 울산다운2지구, 선바위지구 등이 입안될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3개 지구에 공공택지가 들어서고 그 주변에 산재전문공공병원이 세워지면 남쪽의 신삼호교 주변과 중구쪽 다운사거리 주변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지금도 다운사거리와 신삼호교에는 출근시간 때마다 체증이 심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지구에는 행복·영구임대 주택과 민간분양 주택 1108가구가, 입암리 일대 선바위지구에는 1만5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다. 또 다운2지구에는 1만2365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이에 시는 사업 타당성 조사와 시 도로건설계획 수립, 국가계획 반영 요청 등을 한꺼번에 진행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국토부 등을 상대로 제5차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 계획에 다운교 건설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다운2지구 입주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되면 다운사거리 일대의 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 확실하다.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 계획은 5년마다 수립되는 것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전체 사업비의 50%씩을 부담한다.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주요 도로를 대도시권 혼잡도로로 반영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다운교는 아직 그 필요성이 주민들에게 직접 와닿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몇년 후 다운사거리와 신삼호교 주변이 교통지옥으로 변한 그 때는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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