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군립병원 2026년 개원, 울산균형발전·남부권건강지킴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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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군립병원 2026년 개원, 울산균형발전·남부권건강지킴이 기대
  • 경상일보
  • 승인 2024.08.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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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립병원이 옛 온양보람병원 자리에서 2026년 2월 개원한다. 울주군과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은 13일 울주군립병원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울산 남부권 일대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체결된 위수탁 계약은 앞으로 남부권 발전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병원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이 지역에 새로 설립될 이 병원은 주민들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이날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위수탁 계약과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위탁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5년간으로, 온그룹의료재단이 군립병원 관리와 운영 전반을 맡는다. 군립병원은 출생부터 노후까지 전 세대를 돌보는 스마트메디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의사 12명을 비롯해 의료진과 직원 등 130여명이 근무하고, 입원실 기준 60병상을 갖춘다. 진료과는 응급의학과, 외과, 내과(소화기·신장·호흡기), 정형외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7개다. 의료시설로는 건강검진센터, 인공신장실, 물리치료실, 수술실 등이 갖춰진다. 응급실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과 외과 전문의 1명이 배치된다.

현재 온양·온산·서생을 아울러 인구 6만여명에 이르는 울주 남부권에는 응급의료시설을 갖춘 병원급이 하나도 없다. 이 가운데 울산 남부권에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등에 세계적인 화학공장이 건립되는 등 인구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또 온양읍 지역에는 울산시 차원에서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반대로 부산 기장군 쪽에서는 정관신도시 등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계속 들어와 온양·온산·서생 일대의 인구를 빼내가고 있다. 이에 울산시와 울주군은 양 도시의 접경지역에 공업지역과 주거단지 등을 만들어 인구소멸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울주군립병원의 개원은 울산의 균형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은 군립병원이 자리를 잡는데 3년 동안 연간 30억~40억원의 재정보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난 뒤에는 응급의료 부분 적자만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군립병원은 울산의 균형발전이나 지역주민 건강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어느 정도 적자가 나더라도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면 울산에 더 이익이 될 시설임에 틀림없다. 울주군은 오는 2026년 2월 개원까지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 성공적인 출범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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