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 1등 수소도시로 계속 뻗어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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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소지게차용 충전소 준공, 1등 수소도시로 계속 뻗어나가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8.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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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가 울산에 구축됐다. 울산시는 28일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고려아연 1공장 현장에서 국내 최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수소선도도시 울산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을 비롯해, 고려아연 박기덕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사)한국수소연합, 한국가스안전공사, 현대자동차, 두산밥캣, 에이치디(HD)현대사이트솔루션, 린데코리아, 이엠코리아, 롯데에스케이(SK)에너루트, 에스피지(SPG) 등 관련기관 및 기업·대학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인사들의 면면만을 봐도 이번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고려아연의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R&D)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2023년 3월 착공해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됐다. 사업비 총 60억5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시간당 55㎏ 충전규모로 시간당 12대의 수소지게차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를 수소배관으로 공급받아 수소 충전압력 350bar 또는 700bar로 자유롭게 운영하므로 중단 없이 대량 수소충전이 가능하다. 수소지게차는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지게차에 비해 대용량 에너지 저장에 유리하고, 충전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 기존의 디젤 건설·산업기계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 수소충전소인 매암충천소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 2021년에는 장생포항에 국내 최초 수소 선박충전소를 구축했다. 이번에 완공된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는 자동차와 선박에 이어 건설기계 부문의 완결판이라고 볼 수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 3축을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탄소중립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완공된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산업수도 울산에는 엄청난 대수의 지게차가 가동되고 있다. 이 지게차들은 얼마 안가 탄소중립이라는 문턱을 넘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소 지게차가 상용화됐으며, 수소굴착기, 수소로더 등 시제품도 출시된 상태다.

울산이 명불허전 세계 1등 수소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수소연료 기반 건설·산업기계의 상용화와 보급을 더욱 앞당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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