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경남 고성군씨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17일 한라급에 출전한 해뜨미씨름단 김무호는 모든 선수에게 한판도 내주지 않고 한라장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무호는 이날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김민우(수원특례시청)를 3대0으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김무호는 첫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두 번째 판에서는 안다리 공격을 성공시켜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세 번째 판에서는 주심 신호 전 공격으로 경고를 받고 시작했다. 하지만 큰 무리 없이 들배지기로 승리하며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한라장사와 동시에 추석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무호는 16강전에서 박준성(구미시청)에게 2대0으로, 8강에서 박정의(MG새마을금고씨름단)에게 2대0으로 각각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박민교(용인특례시청)를 2대0으로 제압하고 장사 결정전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정종진이 같은 팀 식구인 노범수를 누르고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이날 펼쳐진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정종진은 노범수(울주군청)에게 3대1로 승리했다.
첫 번째 판에서 정종진은 노범수의 공격을 방어하며 잡채기로 선제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 번째 판에서 노범수의 밀어치기에 당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판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밀어치기로 한 점을 가져갔고, 네 번째 판에서는 발목 당기기를 성공했지만 발이 장외로 나갔다는 판정에 재경기가 실시됐다.
재경기에서 정종진이 잡채기로 노범수를 꺾으며 개인 통산 3번째 금강장사에 올랐다.
앞서 정종진은 16강전에서 작년 추석 대회 금강장사였던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을 2대1로, 8강에서 신현준(문경시청)을 2대0으로 각각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는 김기수(수원특례시청)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장사 결정전에 진출했다.
김무호와 정종진은 장사 인증서, 장사 순회배, 장사 트로피, 경기력 향상 지원금, 꽃목걸이를 각각 수여받았다.
한편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은 소백급(72㎏ 이하)에서 노민수가 공동 3위, 태백급(80㎏ 이하)에서는 이승원이 공동 5위에 올랐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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