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20~30여명 직접 찾아 대출상담
시행 첫날 대출보다 상담 위주 대기자
별도 창구개설 대응 나서도 대기 길어
시행 첫날 대출보다 상담 위주 대기자
별도 창구개설 대응 나서도 대기 길어

1일 울산농협은행 공업탑지점은 은행업무 시작시간부터 1.5% 초저금리 신용대출을 받기 위한 소상공인들이 몰리면서 오후 2시까지 대기자가 20~30여명선을 유지했다. 공업탑지점 담당직원들이 쉼없이 대출상담 업무를 진행했지만 대기줄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은 소상공인들은 연신 자신의 번호표를 들여다보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37)씨는 “울산신용보증재단의 정부 자금지원을 받으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번번이 상담예약에 실패했다. 오늘부터 은행서도 접수업무를 맡는다고 해서 직접 찾았다”며 “막상 상담을 받고나니 이것저것 준비할 서류가 생각보다 많아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대출을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울산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날 은행을 찾은 소상공인들은 대출과 관련된 서류를 구비하지 못해 대부분 대출실행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지점별로도 방문객에 큰 편차를 보였다. 공업탑지점을 포함해 범서지점, 태화동지점, 성남동지점은 오후까지 대기자가 평균 20여명을 넘어섰으나, 울산영업부와 신정동지점 등은 5~6명선을 유지해 차이를 보였다.
이날 우리은행 동평지점은 은행업무 시작 이전부터 소상공인들이 몰려 번호표를 15번까지 배부했다. 김상수 우리은행 동평지점장은 “오늘 오전까지 총 15건의 대출상담이 접수됐으며, 오후에도 지속적으로 상담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은행을 찾은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원활히 신용대출을 안내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사전미팅을 하는 등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울산남지점도 오전부터 소상공인 20여명이 몰려 대출 창구를 추가로 운영했다.
장정훈 신한은행 울산남지점장은 “평소 소상공인 대상의 기업대출 창구는 하나만 운영되지만 별도로 창구를 더 만들고, 부지점장도 객장에서 직접 대출상담을 진행했다”며 “아무래도 대출을 위해 확인해야 할 사항도 많고 한번에 사람이 몰릴걸 대비해 대출창구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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