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긴급상황에도 위치정보 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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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긴급상황에도 위치정보 미제공”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10.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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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욱(울산 남구갑·사진) 의원
스마트폰 아이폰의 제조사 애플이 긴급구조 상황에서 경찰이나 소방당국에 GPS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욱(울산 남구갑·사진)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의 소방청·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애플의 위치정보 미제공 문제를 지적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원이 소방청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안·소방당국은 긴급상황 발생 시 관련법에 따라 통신 3사로부터 대상자의 기지국과 GPS, 와이파이 등 위치정보(기지국·GPS·Wi-Fi)를 제공받는다.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애플의 내부 정책으로 인해 기지국 정보만 제공된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기지국 정보에 비해 정확도가 높은 GPS나 와이파이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직접 아이폰을 이용해 긴급통화를 한 경우 애플 측은 자체 측정한 GPS 값만 제공한다. 타인이 아이폰 사용자의 구조를 요구하면 당국은 기지국 정보만으로 대상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약 25%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가진 애플이 긴급상황에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긴급구조 활동을 방해하는 행태”라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대기업의 횡포를 지속한다면 관련법 개정으로 법적으로 강제하는 방안 마련과 필요하다면 국내 사업 철수까지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통위는 2022년 이후 아이폰을 비롯해 샤오미, 화웨이 등 외산 단말기 제조사에 GPS와 와이파이 등 위치정보 제공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나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반면, 국내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제공하고 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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