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뷔페 인기 “후식까지 한번에 가성비 좋아”
상태바
고물가에 뷔페 인기 “후식까지 한번에 가성비 좋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10.16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외식비 부담이 커지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20대 소비자 사이에서 뷔페가 주목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가파른 물가 상승세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요식업종의 매출도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성비를 추구하는 20대의 소비성향에 적합한 ‘뷔페’ 부문만은 큰 폭의 매출 증가세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BC카드가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국내 모든 요식업종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요식업종 가맹점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연평균 1.1% 증가했지만, 매출 건수는 1.6% 감소했다. 통계청의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22로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내 BC카드의 요식 업종 매출액 지수는 106으로 나타나는 등 더딘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요식업 매출이 더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뷔페 부문만큼은 최근 5년 동안 매출액과 매출 건수가 연평균 8.9%, 10.2% 각각 성장하는 등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제 15일 울산 중구의 한 뷔페 앞에는 오전 11시부터 대기 줄이 생긴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며 매장 안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찼다. 1인당 2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식사와 디저트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점장 A씨는 “개업 당시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이 잘 나온다”며 “평일 점심시간에는 항상 바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높은 매출 성장 중심에는 20대가 있다. 연령대별 매출액 지수에서 20대의 전년 동기 매출액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높은 30.2%를 기록했다.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외식비용 부담이 커지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왕이면 지불하는 금액만큼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한 자리서 먹을 수 있는 가성비가 좋은 뷔페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