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안정적 의결권 확보 추가 매집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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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안정적 의결권 확보 추가 매집 나설듯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10.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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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공개매수로 5% 이상의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가운데 안정적인 의결권 확보를 위해 추가 매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지분 총 38.47%를 확보했다. 이들 지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우호 세력 지분을 더한 33.99%를 웃돈다.

하지만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털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으로 최 회장 등 우호 지분에 2.5%가 더해져 지분율이 36.49% 올라 양측간 지분 격차는 2% 안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고려아연 보유 자사주(2.39%)와 매입 예정 자사주(2.85%), 국민연금 지분(7.83%)을 제외하면 기존 유통 물량은 20% 안팎이었는데, 영풍·MBK 연합으로 5.34%가 유입되면서 자사주 청약 가능 물량은 15% 안팎으로 줄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10%를 사들여 소각하는 경우 영풍·MBK 연합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오는 18일 심문기일이 잡힌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처분 소송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영풍·MBK 연합이 안정적인 의결권 확보를 위해 장내 추가 매집으로 지분을 높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는 최소 매수량 7%도 채우지 못했고, 영풍정밀 공개매수 실패까지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지분이다”며 “이제 고려아연의 시간이 왔다. 고려아연 경영진과 임직원은 국가기간산업을 지켜낸다는 일념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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