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4년만에 고베와 격돌…ACLE 첫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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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4년만에 고베와 격돌…ACLE 첫승 도전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0.23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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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비셀 고베(일본)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울산 HD FC 제공
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목표로 무대에 올랐지만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첫 승 사냥 재도전에 나선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 나선다.

이번 시즌 울산은 ACLE에서 2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게 0대1,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게 0대4로 각각 패했다.

하지만 울산은 리그에서 최근 7경기 무패(5승 2무) 행진을 달리는 중인 만큼 기세를 몰아 ACLE 첫 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울산은 고베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만났다.

당시 ACL 4강전에서 고베와 만났던 울산은 연장 혈투 끝에 주니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결승에 오른 울산은 페르세폴리스(이란)을 2대1로 꺾고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울산은 지난 19일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2024 K리그1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겼다면 김천과 격차를 벌리며 3연속 리그 우승에 한발 다가설 수 있었지만,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수확도 있었다. 수문장 조현우는 이날 상대 유효 슈팅 5개를 선방하며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34경기)에서 36실점, 13클린시트를 기록하며 강력한 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부상자들도 복귀하고 있다. 전천후 미드필더 루빅손은 지난 9월22일 인천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이후 28일 만에 돌아왔다.

루빅손은 김천전에서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고, 공수 양면에 걸쳐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다만 울산의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의 부활이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13일 FC서울과의 홈 경기 이후 공식전에서 3개월 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체자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가 있긴 하지만 울산에 합류한 뒤 11경기 3골 1도움으로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다.

결국 주민규와 야고가 터져야 울산이 ACLE와 향후 K리그1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2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는 ACLE에서 시작이 좋지 않았다. 승점을 따지 못했다. 세 번째 경기를 한다. 분석해 본 결과 고베는 우리 그룹에서 가장 강한 팀인 것 같다”면서 “현재 우리는 K리그1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으며, 코리아컵 결승도 있다. 따라서 ACLE에서 전력을 다하지 못했다. 내일은 홈에서 열린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팬들에게 결과를 드리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울산은 잔디 문제로 홈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을 떠나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고베와 일전을 치른다. 다행히 이날 확인한 종합운동장의 그라운드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김 감독은 “잔디가 좋아 기대된다. 잔디가 좋으면 기술 좋은 팀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고베가 유리한 측면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도 최대한 홈 이점을 활용하겠다. 준비를 잘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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