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울고, HD현대마린솔루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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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 울고, HD현대마린솔루션 웃었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10.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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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는 올 3분기 매출 816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8168억원, 114억원으로 각각 12%, 65.7% 줄었다.

HD현대건설기계 측은 “인도, 브라질 등에서 시장의 수요 증가와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으로 판매 성장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건설기계 판매 감소와 물류비 증가 영향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도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됐으며,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장비의 수요가 줄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12% 감소했다.

다만 리테일 프로모션 등 영업력 강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시장 수요 감소폭 대비 낮은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인도 시장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조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소형 장비 라인업 확대 효과로 판매가 늘어나 두 시장의 합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은 안정적인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장비의 판매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외 신흥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경기둔화로 인해 고객들의 구매력 회복이 지연되며 매출이 감소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현지 맞춤형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주요 고객 위주의 영업 활동을 진행하는 등 신흥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확대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현지 맞춤형 제품 공급, 프로모션 등의 노력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시장 반등 상황에서보다 나은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83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13억원으로 28.6% 증가했고, 순이익은 44.1% 늘어난 585억원이다.

주력 사업인 선박 부품·서비스 관련 애프터마켓(AM)이 실적을 이끌었다. 매출은 219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5.9% 늘었다. 친환경 솔루션 사업 매출도 20.9% 증가한 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선박 유지보수 수요가 조선업 호황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개조 시장도 커질 수밖에 없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수익성은 친환경 선박 발주 지속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확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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