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중국 의존도 낮추고 수입 다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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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중국 의존도 낮추고 수입 다변화를”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11.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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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로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울산은 공급망 다변화와 내재화가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4일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울산지역의 공급망 취약성 분석과 시사점’를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울산은 자동차·비철금속(배터리 소재)·석유화학·조선 등의 4대 주력 제조업이 중국과 교역 관계가 밀접하고,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은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수출 규모는 2위, 수입 규모는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자동차용 범용부품, 석유화학 제품 등이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높고, 수입 측면에서 공급망 구조가 취약하다.

이에 보고서에서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입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수출 통제 등의 위험성이 있는 석유화학·자동차·배터리의 소재·부품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2~3위 수입국을 대체국으로 선정해 관련 국가 내 기업과 거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함께 국내에 안정적인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망 내재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구체 등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품목 등 자체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해 울산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시장 진출을 위해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전기차·배터리 관련 분야와 지역 소재·부품·장치 산업을 연계해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울산테크노파크·산업단지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공급망 취약 기술 등을 선별하고 집중해서 기술개발을 강화해야 한다”며 “차세대 배터리 분야 등에 대한 기술지원·산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지원으로 선도적인 산업도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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