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한 3조2066억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3분기 매출액 증가세 속에도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환율 인상과 런던비철금속거래소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온산제련소 시설 보수 비용이 반영된 점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
고려아연 측은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 가격이 최근 반등하는 등 대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선제적인 시설 보수로 생산능력 극대화가 가능해져 4분기에는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 접어들며 아연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동을 올해 3분기 8332t의 동을 판매해 10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판매량은 21%, 매출액은 37% 증가했다. 동 가격도 지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고려아연은 향후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고려아연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금융감독원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집중된 지배구조를 소유 분산 구조로 바꾸고 분쟁 완화와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발표했는데, 시장의 변화와 투자자의 우려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내부 논의와 시장의 피드백을 수렴해 주주들의 우려와 당국의 요구를 검토하고, 공모 외 다른 방법을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항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204만30주(9.85% 지분)의 소각은 미루지 않고 이른 시점에 진행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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