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울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01.79원으로 지난 9월10일 이후 다시 1600원대에 진입했다. 울산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10월8일을 기점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울산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높은 지역은 동구로 ℓ당 1639원이었고, 이어 남구 1603원, 북구와 울주군은 각각 1598원이었다. 중구는 ℓ당 1597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선 서울이 ℓ당 1705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가 ℓ당 16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지난 10월2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 울산의 경윳값은 ℓ당 1436.68원을 기록했다.
이번 기름값 상승은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OPEC+의 감산 완화 시점 연기에다 허리케인으로 미국 내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이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공사는 향후 트럼프 재집권 이후 석유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기후 정책 사업 혜택 철회 등으로 휘발유 수요 둔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중동 리스크 확대와 이란 석유 공급 감소 등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미국 내 석유 생산이 증가하고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격화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인한 하락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어느 방향이 조금 더 우세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 상황보다 유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대체적인 의견이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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