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부동산원 ‘2024년 11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셋째주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올랐다. 수도권이 1.88% 올랐고, 지방이 1.53% 하락해, 수도권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이 4.37% 상승해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고, 인천이 1.68%, 경기가 0.56% 상승했다.
수도권은 최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연초부터 누적된 인상률이 컸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올들어 1.53% 하락한 가운데 울산은 0.24% 하락하는 데 그쳐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작았다. 강원과 전북이 각각 0.49%, 0.51% 올라 지방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울산의 아파트값은 지난 10월 셋째주 0.02% 오른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군별로 보면 중구가 누적 0.24% 상승했고, 남구도 0.13% 올랐다. 북구와 울주군도 각각 누적 0.04%, 0.02% 상승했다. 동구는 누적 0.10% 하락했다.
울산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낙폭이 컸다. 올들어 10월 셋째주까지 대구의 아파트값은 누적 4.31% 하락해 5대 광역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부산의 아파트값이 올들어 누적 2.50% 하락해 뒤이었고, 광주가 1.22%, 대전도 1.04% 하락했다.
지난 3분기부터 정부가 수도권 중심으로 대출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다소 둔화되는 듯 했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격차가 컸다.
아파트 전셋값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컸다. 10월 셋째주까지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1.92% 올랐다. 수도권이 4.55% 상승했고, 지방은 0.57% 하락했다.
울산은 올들어 누적 1.54% 올라 비수도권 지역에서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다. 아파트 전셋값은 울산지역 5개 구·군이 지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5주새 0.31%나 상승했고, 동구와 북구도 각각 0.22% 올랐다. 남구가 0.18%, 울주군이 0.14%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울산은 부동산 활황기와 비교해서는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비수도권에서 지속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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