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기 다 잡은 울산 HD, 완벽한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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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기 다 잡은 울산 HD, 완벽한 대관식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1.25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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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우승팀인 울산 HD 김판곤 감독과 선수들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인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팀 창단 후 최초로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시작을 알린 울산 HD가 시즌 최종전이자 대관식에서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자축했다.

울산은 지난 2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마지막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야고, 김민준, 아타루, 박주영의 골에 힘입어 4대2로 이겼다.

특히 은퇴를 예고한 박주영은 홈 팬들 앞에서 펼친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폭발하며 우승 파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일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를 2대1로 물리치고 K리그1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울산은 이날 승리로 21승 9무 8패(승점 72)로 시즌을 마쳤다.

이로써 울산은 구단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됐다.

울산은 실력은 물론 인기에서도 대한민국 최고 프로축구단으로 우뚝 섰다. 울산은 수원전에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문수축구경기장에는 2만4096명의 관중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울산은 올 시즌 누적 홈 관중 34만8119명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에 유료 관중 집계가 도입된 2018년 이래 울산의 최다 홈 관중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34만5990명이다.

올해 최다 관중을 끌어모은 울산의 홈 경기는 ‘라이벌’ 전북 현대와의 16라운드로 2만6671명이 찾았다.

경기 뒤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승 트로피 수여식이 진행됐다. 권 총재와 정 수석부회장은 울산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줬다. 이후 주장 김기희가 권 총재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았고,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꽃가루가 뒤를 장식했다.

울산은 공식 시상식 뒤 서포터스석 앞으로 자리를 옮겨 자체 우승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선수단은 김판곤 감독과 박주영, 정 수석부회장을 차례로 헹가래 치고 샴페인 세례를 하며 우승 파티를 마무리했다.

김판곤 감독은 “1996년에 울산에서 우승할 땐 주력 선수가 아니었다. 당시 기쁨이 많이 남아 있진 않은 것 같다”며 “감독하면서 우승을 많이 했지만 K리그에서 한 건 큰 영광이다. 세리머니까지 하게 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제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과 더불어 2024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하이 하이강을 상대로 ACLE 조별리그 5차전을, 30일 오후 3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갖는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달려보자고 했다. 오늘(23일)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잘 준비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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