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 근골격계 부담 줄여줄 ‘입는 로봇’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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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 근골격계 부담 줄여줄 ‘입는 로봇’ 첫 선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11.2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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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이 지난 27일 개최한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엑스블 숄더’ 로봇을 착용한 로보틱스랩 연구원이 팔을 올려 모형 차량 하부의 부품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를 열고, 첫 자체 개발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행 로봇 첫 출시를 발판으로 미래 먹거리 분야로 선점한 로봇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7일 경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를 열고,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이 자리에서 엑스블 숄더 등 착용로봇 사업화 계획도 발표했다.

‘엑스블’(X-ble)은 현대차·기아의 착용 로봇 브랜드다. 제품군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윗보기 작업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어깨·팔꿈치 근육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자사 생산 부문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공급한다. 이어 2025년부터 현대차그룹 27개 계열사를 비롯해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26년에는 국내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사내 로보틱스랩을 설립하고 관련 기술개발에 나섰다. 2021년에는 세계적인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첫 자체개발 로봇 출시를 계기로 허리를 보조하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X-ble Waist), 보행 재활을 돕는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24억달러 수준에서 2033년 136억달러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의료·건강관리,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수요처도 확대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대차·기아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상무는 “엑스블 숄더는 현장 근로자들의 피드백과 로보틱스랩의 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착용 로봇”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착용 로봇의 가치를 누릴 수 있게 개발과 보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인류에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진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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