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을 맞아 해양수산부가 ‘이달의 수산물’에 과메기(사진)와 복어, ‘이달의 어촌여행지’에 거제 다대마을과 화성 궁평리마을을 각각 선정했다.
해양수산부는 12월 이달의 수산물로 과메기와 복어를 선정하는 등 이달의 수산물, 어촌여행지, 해양생물, 등대, 무인도서 등을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해수부가 선정한 이달의 수산물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차가운 바닷바람으로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며 건조해 만든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감칠맛과 향이 배어들어 겨울철 간식으로 널리 사랑받는다. 과메기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은 음식이다. 칼슘 함량이 높아 영양식으로도 적합하다.
과메기와 함께 선정된 복어는 감칠맛이 뛰어나 고급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생선이다. 조선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서 ‘허한 것을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을 만큼 영양도 풍부하다. 다만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전문 자격을 갖춘 조리사가 요리해야 한다.
이달의 어촌여행지로는 경남 거제 다대마을과 경기 화성 궁평리마을이 선정됐다.

경남 거제시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은 사계절 내내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갯벌이 있다. 마을 인근에는 바람의 언덕, 근포땅굴, 해금강(우제봉) 등 많은 볼거리가 있어 다채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조개껍데기와 해안가 쓰레기 등을 재활용한 공예체험 등 실내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따듯한 마을 펜션에서 한겨울 아침 바다의 일출을 볼 수 있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 시작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경기 화성시 궁평리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수산물직판장에서 싱싱한 수산물을 구할 수 있고 낚시도 할 수 있다.
이곳의 해넘이는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과 함께 황금빛에서 점차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조용한 어촌의 풍경을 연상케 한다. 바다 쪽으로 뻗어있는 데크를 따라 걸으며 바다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갯벌을 감상한 후 맛있는 수산물과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1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낫돌고래(Lagenorhynchus obliquidens)가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겨울철에 연안으로 많이 접근해 혼획되는 빈도가 높아진다. 해수부에서는 2023년 2월부터 낫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12월 이달의 등대로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의 제부도항방파제등대를, 이달의 무인도서로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에 있는 관탈도를 각각 선정했다.
제부도항방파제등대는 제부도 북쪽 끝에 있으며, 제부도 빨간등대라고도 불린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의미가 있는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무인도서인 관탈도는 제주시 제주항에서 북쪽으로 약 27.5㎞, 추자도에서 남쪽으로 약 25㎞ 떨어져 있는 섬으로, 이곳을 지나 한라산이 보이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접고, 쓰고 있던 갓을 벗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