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완파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7대71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9승 4패)로 뛰어올랐다. 선두 서울 SK와의 격차는 단 2경기다.
현대모비스는 삼성과의 올해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부상 병동에 시달리는 삼성을 상대로 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팀의 에이스로 올라선 이우석이 32분21초를 뛰며 1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숀 롱은 25분39초를 소화하며 1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전반을 48대35로 앞선 채 3쿼터를 맞이한 현대모비스는 서명진과 이우석, 박무빈의 득점포를 앞세워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6분 여를 남기고는 숀 롱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를 만들며 승리를 예약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뒤 “상대가 하위권 팀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경기력이 좋아지는 게 보이고 있어서 고무적인 부분이 많았던 경기”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우석은 “마무리를 안정감 있게 할 수 있어서 좋은 경기였다. 감독님께서 항상 마무리를 아쉬워하셨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하면서 유지했다. 그래서 편하게 이겼다”고 말했다.
이제 현대모비스는 홈 3연전에 돌입한다. 먼저 오는 5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어 7일 오후 2시 대구 한국가스공사, 8일 오후 4시 안양 정관장과 각각 맞붙는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당한 4패 중 3패가 홈에서 나왔는데, 원정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홈 경기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홈에서의 승률을 높일 수 있다면 선두 추격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