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생각나는 붕어빵, 원정구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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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생각나는 붕어빵, 원정구매까지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1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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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지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붕어빵 등 겨울 길거리 간식이 인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울산 울주군 노점에서 판매중인 붕어빵 모습.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지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붕어빵 등 겨울 길거리 간식이 인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 한 골목에서 7년째 붕어빵을 만들고 있는 A씨의 노점에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시간당 10만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는 A씨의 노점 기기 설비의 일일 대여료는 0원이다. 밀가루와 팥 등 재료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조건으로 설비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근 몇 년간 골목마다 우후죽순 생겨났던 붕어빵 노점들이 팬데믹 기간 중 크게 줄었다”며 “그런 상황에 일상적인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결국 구매처를 찾지 못해 멀리서도 찾아오곤 한다”고 말했다.

커진 겨울 간식의 인기에 영업 중인 가게에 시설을 들여 운영하는 매장도 대목을 맞았다.

남구 신정동의 한 숙박업소는 주차장에 붕어빵 노점 설비를 설치하고 직접 영업한다. 주변에 붕어빵 노점이 거의 없어 점심시간이면 긴 줄이 생겨날 정도다.

최근에는 팥 붕어빵 외에도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것도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남구 달동의 한 붕어빵 가게에서는 피자와 찹쌀떡 등을 넣은 붕어빵을 판매한다.

점주 B씨는 “특별한 조리법이 없고, 내용물만 변형하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설비도 간단하고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매출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구 다운동의 한 붕어빵 가게도 치즈 붕어빵을 판매해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급부상했다. 또 우정동의 한 과일가게에서는 가게 입구에서 토끼 모양 빵을 판매해 주민들과 SNS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는 붕어빵 키트를 출시하는 등 부족한 수요를 채우기 위한 대체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또 지역생활 플랫폼 ‘당근’에서는 지역 내 붕어빵 노점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붕어빵 지도’ 서비스를 지난 11월 출시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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