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현대중공업 노조 사내 현장조직인 ‘노동자중심’은 소식지를 통해 “지부의 특별제안은 명분과 실리, 그 어느 것도 얻은 게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49차 교섭에서 사측에 현안문제(해고자) 적극적 수용과 모든 구성원에게 특별금 제시 등을 골자로 한 특별제안을 했고, 회사가 이 특별제안을 받아들이면 지난해 회사 법인분할과 관련된 모든 법적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했으나 사측은 거부했다.
‘노동자중심’은 “임금협상은 말 그대로 임금을 높이는 데 주목적이 있고, 조합원의 관심도 여기에 집중돼 있다”면서 “하지만 임금관련은 제일 마지막에, 그것도 구체적인 요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현장조직인 ‘미래희망노동자’도 최근 소식지에서 “현 집행부가 (지난해 법인분할 과정) 투쟁의 선봉에 섰던 대의원들에게 조차 상의 없이 법인분할을 인정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집행부의 특별제안을 비판했다.
회사측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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