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는 염포부두 1번선석 운영사 대주중공업과 계약하고, 현대자동차의 원활한 물류 처리를 위해 자동차 300대를 동시에 야적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염포부두 1번 선석 부지는 현대차가 사용하능 있는 자동차 전용부두와 육로로 연결돼 있어 선박이 접안하면 자동차로 이동 선적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에서만 한 해 평균 생산되는 6000대의 차량 중 4000대를 선박으로 수출한다. 하지만 자동차 전용부두 야적장이 모자라 지난 2016년부터 맞은편 울산본항 6부두 야적장 일부를 배정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5년 말께 전기차 공장 완공이 눈앞에 다가오며 야적 공간 확충 문제가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 보유한 야적장 규모에선 차량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3000~4000대 정도 된다”면서 “수출 물량이 많을 때는 500~1000대까지 야적장이 모자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UPA는 현 염포부두 운영사인 대주중공업과 현대자동차와의 협의로 염포부두 1번 선석에 동시 300대가량의 차량을 야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UPA는 부두 운영 계획을 수정하고 지난 4월 대주중공업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UPA 관계자는 “수요 맞춤형 부두 기능 최적화는 이제 시작 단계로 앞으로도 효율화를 위해 고민해 나가겠다”며 “현재까지는 300대가량의 야적장 추가 확보만으로도 자동차 화물의 물량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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