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미포, 세계 첫 중형 암모니아추진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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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미포, 세계 첫 중형 암모니아추진선 착수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1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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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HD현대미포 울산 본사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강재절단식 모습. HD현대미포 제공
HD현대 조선 계열사 HD현대미포(대표이사 김형관)가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돌입했다.

HD현대미포는 최근 울산 본사에서 4만6000㎥급 암모니아추진 LPG운반선 건조를 위한 강재 절단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엑스마’(EXMAR)사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추진선 4척 가운데 처음으로 건조되는 이 선박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의 규모에 화물창 3기를 탑재해 LPG·암모니아 등 최대 4만6000㎥의 액화가스를 운반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연소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와 기존의 디젤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추진용 엔진의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암모니아 누출을 실시간 확인하는 ‘감지센서’, 외부 누출을 원천 차단하는 ‘물 분무 설비’ ‘암모니아 누출 완화 시스템’ 등 다양한 방재기술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는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약 8bar)나 저온탱크(-33℃)에 보관할 수 있고,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253℃)보다 저장밀도가 1.7배 높아 수소 대규모 장거리 운송·저장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HD현대미포는 지난 2023년 세계 첫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운반선 인도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중형 암모니아추진선 4척도 성공적으로 건조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건조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HD현대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오랜 기간 축적한 설계·생산 경험과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신기술 확보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회의에서 선박 온실가스(GHG) 총량을 2008년 대비 오는 2040년까지 70%, 2050년까지 100% 감축하는 탈탄소 실현에 합의했다. 이에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암모니아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해운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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