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8대8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현대모비스는 17승 7패로 선두 서울 SK(16승 6패)와 승차 없는 2위에 자리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3년 12월3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90대83 승)에 이어 2년 연속 농구영신 승리를 거뒀다.
박무빈이 17점 6어시스트, 숀 롱이 16점, 함지훈이 15점 5리바운드 등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12월31일 오후 10시에 시작해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는 농구영신 경기로 펼쳐졌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농구영신이 열린 이날 동천체육관에는 4806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현대모비스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석과 입석까지 현장 판매하기도 했다. 경기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되면서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응원단의 응원 유도 등은 없었다. 현대모비스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검은 리본을 달고 나섰다. 경기 전에는 선수단과 팬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했다.
경기 시작 후에도 음악 없이 팬들의 자발적인 응원 소리만이 경기장을 메웠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2년차 가드 ‘뱀띠’ 박무빈이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팀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를 28대18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에게 잇따라 외곽 슛을 얻어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48대43으로 끝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역전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게이지 프림의 덩크 슛을 시작으로 연속 8점을 올리며 3쿼터를 66대59로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까지 치고 받는 경기를 펼치다 숀 롱과 함지훈이 골 밑에서 힘을 내며 달아났다.
경기 종료 1분2초를 남기고는 박무빈의 뱅크슛이 림을 가르며 85대81로 승기를 가져왔다. 프림은 경기 종료 14초 전 호쾌한 덩크 슛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선수들한테 너무 감사하다. 농구영신의 승리를 이끌어줘서 고맙고, 좋은 시작을 하게 돼 너무 고맙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 모비스의 농구가 누구 하나에 의지하지 않고, 고른 활약이 있기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스현대모비스 선수단은 경기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수광 KBL 총재와 이승민 현대모비스 단장, 정준 가스공사 단장,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타종에 참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4일 오후 2시 동천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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